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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의 정신적 혼을 이어오고 있는 의병제에 관한 제언(김기상 의원) 상세보기 - 제목,작성일,조회수,첨부파일,내용,작성자 정보 제공
제목 우리고장의 정신적 혼을 이어오고 있는 의병제에 관한 제언(김기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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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상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우리고장의 정신적 혼을 이어오고 있는 의병제에 대하여 몇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천의병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대한 반발 등을 계기로 유생들이 주도하여 봉기한 구한말 항일의병의 중심지로서 유인석, 이강년 등 중추적인 의병장들과 의병들이 활동했던 그 역사적 가치는 1945년 8월15일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을 맞이하게 되는 모태가 되어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우리지역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창의100주년을 시작으로 올해가 벌써 창의116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15회를 거듭해오면서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겪고 행사규모가 축소되는 등 의병제의 방향성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6월 1일 경남 의령군에서는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의병의 날에 맞추어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및 수많은 의병들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받들기 위하여 제1회 의병의 날 행사를 행사비 5억원과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 2일 경북 청송군에서는 1만2391㎡에 58억원을 들여 항일의병기념공원과 기념관을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저희 제천에도 이미 10년전 2001년에 봉양읍 공전리에 48억원을 들여 의병기념전시관을 건립하였고 의병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십여 년 전부터 제천이 의병의 고장으로서 의병제와 의병전시관 등 의병에 관련된 여러 사업을 추진하여왔으나 현재 상황을 보면 대외적으로 제천이 전국 여러 의병의 발원지 중 핵심적인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지? 또, 대내적으로는 시민들에게 의병의 고장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의병정신 계승이라는 목적성이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는 것이 현 실정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본 의원은 제천의병이 대내․외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의 우리 삶에 의병정신을 담아내고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전승시켜 나갈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인지 많은 고민 끝에 세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제천의병은 Fact(팩트) 즉, 사실의 이야기입니다. 설화나 소설속의 사건이 아닌 우리 역사의 한 장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의 이야기를 보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밝혀내어 만인에게 제대로 알리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제천의 의병활동이 다른 지역의 항일운동과 어떻게 다른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병과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등 세계의 구국활동에 대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여 제천의 의병이 우리지역만의 의병활동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의병활동 이였다는 것을 국내․외 알림과 동시에 제천이 명실상부한 의병의 고장으로서 핵심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제천의병이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의 가슴 깊은 곳에 뿌리내려 제천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킬러 컨텐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제천의병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또는 뮤지컬제작 등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도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제천의병제’에서 ‘거리의병극’을 시도하여 시민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 뮤지컬 등 대중문화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제천은 청풍영상위원회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을 통해 여러 인적인프라를 꾸준히 쌓아 왔기에 그 어느 곳보다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간다면 아마 좋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마지막 세 번째, 우리 후손들에게 의병정신을 계승시켜나갈 방법은 무엇인가? 입니다. 본의원은 자양영당과 의병전시관을 활용한 청소년 의병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청소년기에 학습되는 지식과 체험은 평생을 살아가는 가치관 형성에 아주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자양영당, 의병전시관과 연계한 ‘의병체험수련관’이나 ‘의병체험학습장’ 같은 것이 병행되어 제천지역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국의 청소년들이 찾아와 제천의병정신을 배우고 체험하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고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1년 창의116주년을 맞이하여 ‘제천의병제’가 다시 시민화합행사와 더불어 행사규모가 확대되어 내심 기쁨니다. 관계부서에서는 세부적인 집행계획을 세우시더라도 예산에 맞게 계획을 세우시지 마시고, 사전에 심층 분석을 통하여 프로그램에 맞게 예산을 편성한다면 알찬 제천의병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산이 더 투입 되더라도 의령보다는 뒤지지는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과 존경하는 의장님, 동료의원여러분!

이제는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 모두가 화합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먼저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의병이 되어 국가와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실천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다짐이 헛되지 않도록 많이 지켜봐주시고, 잘못이 있으면 또 많이 꾸짖어 주시길 바랍니다.

귀중한 시간 경청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183회 제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2011.6.20))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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